[ ITEM6. Top of the Warm ; HAT ]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헌팅캡으로도 달래지지 않는 겨울의 추위가 오자
많은 이들이 헌팅캡에서 니트나 퍼 모자로 머리의 보온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하고 싶은 건 많지만 맹렬한 추위에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면 아찔하고, 또 바깥 출입을
아예 안할 수도 없는 노릇. 모자는 자외선 차단과 체온 유지를 위한 기능성 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함을 완성해주는 중요한 요소의 패션 아이템으로 손꼽히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모자를 쓰면 겨울철 신체 온도가 1도 가량 올라간다고 하니 모자로 패셔니스타처럼 ‘HOT’하게 스타일링도 하고 ‘HOT’한 보온성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다.
그래서 실험실-924호는 2012 신년 아이템을 모자로 잡고 직접 명동거리로 나섰다.
< 1. Knit Beanie >
흔히, 겨울 모자하면 니트로 짜인 비니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머리 모양에 딱 맞는 비니를 쓰면, 보온성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놓치지 않는다.
예전에는 비니라 하면, 진부하고 스타일리쉬하게 연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고,
자신의 머리스타일을 압박한다는 것 때문에 비니를 꺼려하기도 했다.
또한 비니는 스타일보다는 편안함을 중시하는 이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많이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하나의 아이템으로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요즘 길을 걷다보면 비니를 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명동역에 도착하자마자,
회색의 니트 비니를 쓰고 있는 한 남성분을 만났다.
이 남성분은 밝은 컬러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아닌
깔끔한 스타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소 평범할 수 있는 룩에 회색의 비니를 연출시켜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니트 비니를 착용하니, 따뜻해 보이기도 한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몸을 보호하는 계절이 오면,
무채색의 룩들이 주를 이룰 것 같지만,
많은 이들은 이럴 계절 일수록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이번 겨울에도 비비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이들이 많았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비비드 컬러가 니트 비니에게도 찾아 왔다.
비비드 컬러의 비니는
비니만으로도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귀여운 이미지로도 어필할 수 있어
비비드 컬러의 비니는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이 될 수 있다.
< 2. Pom Pom Knit hat >
명동을 돌아다니다 보니,
방울 모자를 쓴 이들이 많았다.
뒤에 방울을 달고 있는 이 모자는 니트 비니보다 보온성이 더 뛰어나 보인다.
많은 이들은 니트 비니보다 방울 비니를 선호하는 듯하다.
한정된 공간이었지만 비니보다 방울 모자를 착용한 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여성분은 야상과 흰색 방울 모자로 깔끔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흰색이라 하면 추워 보인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이 흰색 방울 모자는 좀 더 겨울이미지에 맞는 듯하다.
또한 방울의 크기가 다소 커서 더욱 귀여운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남성분은 야상과 베이지색의 방울모자로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베이지색 방울모자와 뿔테 안경으로 깔끔하면서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듯하다.
이 남성분의 모자는 뒤에 방울의 크기가 다소 작아서
부담스럽지 않아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방울 모자의 컬러는 다양하다.
누드 톤부터 비비드 컬러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컬러로 인해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요즘에는 방울 부분만 컬러가 다른 모자가 많이 나왔다.
방울부분을 포인트로 하여,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고
비비드 컬러의 모자가 부담스러운 이들은
방울 부분만 비비드인 모자를 착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 3. FUR HAT >
겨울철 따뜻한 느낌을 자아내는 아이템은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니트 소재의
비니 외에 ‘Fur Hat’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동물의 털이나 인조 모피를
소재로 활용해 만든 아이템으로 민무늬의 퍼 모자가 가장 보편적이다.
명동에서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퍼 모자를 훌륭하게 소화한 분들을 만나보자.
추운 날씨 탓에 퍼 소재의 모자와 목도리 두 가지 아이템을 함께 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과하지 않은 느낌이다. 이 여성분이 쓰신 퍼 모자는 러시아 카자크 지역의 군사 집단의 모자에서 유래하여 오늘날 이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코작’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코작은 군더더기 없는
코트나 트렌치 코트에 매치했을 때 그 매력은 배가 된다.
굳이 Real Fur가 아닌 Fake Fur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겨울 한철 스타일리시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이 여성분은 위에서 소개한 분들과는 다르게 다른 컬러의 퍼가 잘 혼합되어
유니크한 매력을 가진 코작을 착용하셨다. 귀여운 외모와 함께 사진에서는
아쉽게도 보이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스타일에 일반적이지 않은
코작으로 빈티지함을 더욱 살린 느낌이었다.
이제 코작 형태가 아닌 방울이 양 옆 귀 부분에 부착되어 귀여움이 배가된
퍼 모자를 만나보자. 벌키한 코작보다는 머리 모양에 맞는 니트 위에 퍼를 올리는
식이라 상대적으로 여성스럽고 귀엽다.
다음은 ‘샤프카’이다. 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귀를 보호하기 위해 덮개가 달려있어
추우면 귀덮개를 내리고 따뜻하면 올려서 스타일링 가능한 1타 2피의 아이템이다.
러시아인의 보온을 위해 힘써오던 녀석이 프랑스, 이태리 물 좀 먹고 고급 아이템으로
변신해 이제는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털의 종류는 가짜 털부터
고급 여우털까지 있으니 각자 지갑 사정에 따라 고르면 된다.
명동에서 본 남성분은 러시아 전통식인 “All Fur” 형태가 아니라 귀 부분 그리고
이마 부분에만 퍼로 장식된 샤프카를 착용하고 계셨는데, 기본적인 코트에 샤프카를
매치해 심심할뻔한 스타일에 재미를 더했다.
그럼 사방이 퍼로 뒤덮힌 샤프카의 기본 형태를 만나보자.
국내에서는 빅뱅의 권지용이 HIGH HIGH 활동 때 여러가지 색이 배색된 샤프칸을
착용함으로써 더욱 한국에서의 샤프칸 모자의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와 같이 전형적인 황토색이 아닌 현란한 색의 샤프칸도 만나볼 수 있는데,
바로 lil wayne(릴웨인)이다. 평소 톡톡 튀는 컬러는 피하던 그도 extreme yellow 퍼 모자로
산뜻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상큼한 컬러의 샤프칸 모자는 2009년 Michael Kors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
2009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보았을 때 마이클 코어스가 샤프칸에 있어서는
트렌드의 굉장한 선두에 있었음에 틀림없다.
이와 같이 3가지의 겨울 모자들을 살펴 보았는데, 겨울 외투를 사기 부담스럽다면 독특하거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모자를 하나 구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남은 겨울 동안 간단한 스타일링에도 포인트 아이템으로 빛을 발하는 모자 하나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Reported by, Ji Hee Moon, Yoon Hee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