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4

ITEM10. BIKE

[ITEM10. BIKE]

2012.02.22 독일 Photo by Kim hyun



자전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날씨가 풀리자 길거리에는 자전거족들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전거는 하나의 문화생활, 취미생활로도 구분될 수 있지만, 요즘은 하나의 패션아이템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실험실에서는 자전거를 패션아이템의 측면에서 파헤쳐보려 한다.
자전거를 이번 새 아이템 주제로 선정한 후, 실험실은 카메라를 들고 여의도공원을 찾았다.





날씨가 좋아진 덕분일까. 여의도공원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전거가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된 데에는 픽시 자전거(Fixed gear bike)와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영향이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픽시 자전거는 꼭 필요한 부품 이외의 것들을 모두 제거한 자전거다. 심지어 브레이크조차도 제거했다. 꼭 필요한 부품들만 남기고 모두 제거했기 때문에, ‘심플함이 이 자전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심플함 속에 예쁘고 다양한 컬러를 입힌 픽시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뉴욕에서 유래한 픽시 자전거는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점차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자전거 브랜드명 왼쪽 MASI, 오른쪽 BIANCHI


여의도 공원을 돌아다니다 마주친 픽시 자전거! 위 사진을 봐도 알 수 있듯, 픽시 자전거는 색도 가지각색이다. 또한 브랜드 별로 모양, 컬러 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패션인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자전거도 fashionable해지고 있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부품들을 내 취향대로 고를 수 있기도 하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산악용 자전거와 경기용 자전거의 혼합형으로, 속력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도록 변속기를 1단에서 18단까지 했고, 핸들은 일자형이다. 시내 주행 및 가까운 하이킹용으로 적합한 자전거이다. 요즘은 픽시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자전거들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


국내 자전거 브랜드인 ALTON에서는 BENETTON, CHEVROLET, KEITH HARING등과 같은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여 자전거를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자전거들은 사람들이 더욱 열광한다. 이는 자전거도 패션아이템으로서 자리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꼭 픽시나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아닌 다른 종류의 자전거들도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바퀴가 작은 미니벨로 자전거도 작고 귀여운 이미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화생활 아이템을 넘어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자전거. 로드바이크, MTB, 하이브리드, 미니벨로 등 자전거의 종류는 많지만, 픽시와 관련한 SHOP을 추천으로 이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Dice - FIXEDGEAR 전문 수입업체/ http://www.pista.co.kr/

2호선 합정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자전거의 판매뿐만 아니라 영상과 사진, 다양한 콘텐츠로 전반적인 Fixedgear 문화의 이해를 돕고 있다.




Reported by Soyi Jeong, Kim Hyun



2012/05/10

CLOR

[Leather Atelier ; CLOR]


실험실 924호는 항상 등교길에 눈에 띄었던 자그마한 가죽 공방 CLOR(끌로르)를 소개하려고 한다.
항상 신진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소개하다가 이렇게 매력적인 가죽 공방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블로그를 구경하시는 모든 분들께는 신선한 정보가 될 것 같다.
끌로르 블로그(www.clor.co.kr)에 따르면, 끌로르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핸드크래프트 아뜰리에이며, 소재의 선택부터 제작, 완성까지 현실과의 타협보다 작품의 높은 품질과 완성도를 지향한다고 한다.

끌로르에서는 핸드메이드 가죽 소품들을 만드는데,
다양한 소품을 제작하며 기본적인 가죽공예 테크닉을 익힐 수 있는 소품 정기강좌와
단순한 형태의 케이스를 제작함으로써 가죽공예의 기본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죽공예 일일 체험 강좌 또한 준비되어 있으니, 원하는 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실험실924는 가죽 공방 끌로르를 직접 찾아갔다.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의 조명과 가죽으로 만든 제품들의 디스플레이, 그리고 들어가는 문에 그려진 독특한 로고. 이러한 요소들은 가죽공방에 들어가기에 앞서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켜 주었다. 가죽들이 있기에 앤티크한 느낌도 주는 그곳에는 왠지 나이가 지긋한 분이 앉아 계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한 순간에 깨고 점잖은 분위기를 풍기고 계시는 젊은 분이 우리를 맞이해 주셨다.


<INTERVIEW>


실험실(이하 L) 인터뷰를 흔쾌히 응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떻게 해서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의 가죽공방을 만드시게 된 건지 궁금하다.
CLOR(이하 C) 한마디로 말하자면 취미로 하는 2인 작업실이다. 원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그러나 가죽과 목재에 관심이 많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고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한 스승님에게 전문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우연히 알게 된 스승님의 제자, 나보다 어린 동생 과 추구하는 스타일이 비슷하여 함께 가죽공방을 만들게 되었다.


L 사실, 이런 가죽공방은 아티스트들이 모여 있는 곳에 위치해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학교와 주택들, 식당들이 즐비해있는 이 청파동에 공방이 위치해있는 것도 의문이다.
C 사실 신대방에 작업실이 있었다. 여기로 온지는 1년 정도. 오직 작품 활동을 위한 작업실이기 때문에 조용한 곳을 원했다. 그렇게 계속 찾다가 이 곳, 청파동까지 오게 되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여대가 있었고 가끔 여대생들이 작업실에 대해 묻고는 한다.

L <CLOR>라는 이름이 독특하다. 로고 역시 마찬가지이다.
C CLOR는 불어로 꽃(fleur)과 열쇠(Lacle)의 합성어이다. 나는 꽃을 원했고 같이 작업하는 동생은 열쇠를 원했다. 그래서 꽃과 열쇠를 합쳐 CLOR라는 이름이 되었다. 로고는 원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기에 직접 디자인하였다. 이것은 정원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L 작품 활동을 위한 작업실이기도 하지만, 정기 강좌를 하는 가죽공방이기도 하다. 강좌는 대체 몇 명이서 하는가? 커리큘럼은?
C 상업적 목적을 위한 가죽공방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작품 활동을 위한 개인적인 작업실이다. 그런데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좌를 여는 시점까지 왔다. 강좌는 정기 강좌와 일일 체험강좌가 있다. 정기 강좌는 주 1, 월 총 5회 수업으로 매 수업마다 4시간 정도 소요가 되며 카드지갑, 여권케이스 등을 제작한다. 일일체험강좌는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카드케이스를 제작한다. 강좌는 소규모로 운영되며 한 수업시간에 4명의 수강생으로 이루어져 있다.

L <CLOR>의 작품들을 보면 디자인이 굉장히 클래식하고 멋스럽다. 디자인을 직접 하시는지? 또한 원하는 디자인이 있으면 주문도 받는지?
C 모든 것을 직접 디자인한다. 또한 주문제작을 받는다. 주문제작은 먼저 고객의 사진과 원하는 느낌을 설명 받는다. 그 후, 디자인을 직접 하여 고객과의 조율 끝에 작품에 들어간다.





L 가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가죽이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어디서 구하시는지?
C 일반적으로 대량생산을 하는 업체는 내구성을 중요로 하는 크롬 가죽을 사용한다. 이 가죽은 화학공정을 거친 가죽이다. 그러나 <CLOR> Vegetable-Tanned Leather를 사용한다. 이 가죽은 천연가죽으로서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가죽들은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역업체를 이용하거나 직접 해외에 가서 가죽을 가져오기도 한다.

L 최근 블로그에서 가죽 Painting 하는 것을 포스팅 하셨는데 계속 실험을 하시는 건지? 아니면 블로그 방문자들을 위한 일종의 흥미 요소인 것인지?
C 계속 실험을 하는 것이다. 작품 활동을 위한 개인적인 작업실이기에 계속 실험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만의 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하여 실험을 하고 연구한다.

L 요즘, 핸드메이드가 추세인 시점에서 직접 무엇인가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혼자서 작은 소품을 만들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 제작과정을 배워야 하는지?
C 사실 역량에 따라 다르다. 누군가는 하루 만에 배우고 집에서 카드케이스를 만드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누군가는 3개월을 배워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한 달 정도 배우면 작은 소품정도는 직접 만들 수 있다.

L 시중에 가죽을 재료로 하여 많은 제품들이 판매를 목적으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수공예를 내세우는 곳도 많다. 그렇다면 <CLOR>는 다른 곳들과 다르게 차별화를 두는 점이 있으신지?
C 끌로르는 핸드 크래프트 가죽공방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기성제품들과 비교하여 차별화를 둔다. 먼저 끌로르는 기계의 힘을 전혀 빌리지 않는다. 오직 핸드스티치로 작품을 만든다. 또한 고급소재는 그 누구를 따라올 수 없다. 남들보다 차원이 다른 고급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작품들의 가치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정성과 unique이다.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제작하는 정성과 주문 제작이라는 점에 희소가치가 크다. 사실 가장 강하게 차별화를 둔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은 실력이다.

직접 매고 다닐 가방이라며 보여주셨던 제작 중인 가방.



“가죽은 사실 가격도 만만치 않고 무겁기도 하다. 그러나 오래 될수록 멋스러워지고 정이 드는 점이 가장 큰 가죽의 특징이다. 그렇기에 가죽은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개성을 중요시하는 요즘, 수공예라는 것이 한층 대세이다.
‘손으로 직접, 한 땀 한 땀 정성을 깃들여 만든다.’ 이러한 문장들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구매 욕구를 불태운다. 그러나 그러한 시대에 발맞추어 수공예라는 점만 내세우고 질적인 면은 생각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과 비교하여 소형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손바느질로 고급 소재를 이용하여
클래식한 디자인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끌로르CLOR.
그런 점에 있어서 끌로르는 대단하다 앞으로 끌로르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며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알려져 있는 끌로르지만, 후에 시간이 지나 정상에 위치해 있는 핸드 크래프트 가죽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




 끌로르를 만나 볼 수 있는 곳

Reported by JiHee Moon, YoonHee Lim



2012/05/07